부지사 -의장단 만남 관심

최근 경기도의회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사업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이 지사를 비롯 3명의 부지사와 경기도의회 의장단이 오찬을 곁들인 만남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양측은 각종 현안을 함께 이겨나가기로 약속한 자리라고 입을 모으지만 지역 정치권은 최근 제동걸린 핵심사업을 풀기 위한 자리였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경기도의회는 도의회와 도 주요인사가 참석한 오찬 정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지사, 장현국 의장, 김희겸 행정1부지사, 이용철 행정2부지사, 이재강 평화부지사, 진용복 부의장, 문경희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코로나와 장마 등으로 계속 미뤄지다가 지난주 10일 전격 진행하기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날 오찬자리에서 도와 의회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도와 의회가 협력해서 서로 대화하고 대화의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럴수록 더욱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행정이 효율적으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의회 참석자들은 “최근 의회가 제동을 건 '농민기본소득'이나 '경기도 사회주택 조례'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위원은 “내년 예산과 관련한 몇몇 위원장의 건의사항과 상임위 현안에 관한 얘기만 간략히 오고갔다”면서 “오해가 있었다면 서로 대화를 통해 풀자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눴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의원은 “구체적인 말은 오가지 않았지만 이심전심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장현국 의장은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르자는 내용을 나누었다”면서 “코로나19가 더 유행할 것을 대비해 도와 의회가 서로 합심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