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금지구역 침범

【워싱턴ㆍ바그다드 AFPㆍAP=연합뉴스】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 비행중이던 미군 전투기들이 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 구역을 침범한 이라크 전투기들과 6년여만에 처음으로 공중전을 벌였다고 미행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미군기들이 발사한 공대공 미사일이 이라크기들을 명중시키진 못한 것으로 보이며 연료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기 한대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미군 전투기와 이라크 전투기가 직접 교전한 것은 지난 92년 12월 27일 미 공군F-16전투기가 이라크의 미그-25 전투기 1대를 격추시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미 공군 F-15 전투기 2대와 해군 F-14 전투기 2대가 비행금지구역 상공을 초계비행중 이라크의 미그-23, 미그-25, F-1 미라주 제트기들이 북위 33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을 침범, 남쪽으로 넘어오자 오전 10시15분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