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초상집 분위기" 침울…커피·디저트 배달 주문은 10% 증가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으로 '2.5 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된 지난 30일 서울의 한 도로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2.5단계 방역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30일 대형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일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외식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에 3000여개의 지점을 거느린 유명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A사는 전날 수도권 매출이 1주일 전인 23일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1년 전과 비교하면 40%가량 감소했다.

이 브랜드는 전체 매장 가운데 50% 이상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전날부터 수도권 지역에서는 체인점형 커피전문점에서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매출의 50∼60%가 매장 내 매출인 커피전문점 업계는 매출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다른 커피전문점 B사 관계자는 "전체 매장 가운데 수도권 매장 수는 약 30% 수준"이라며 "현업 일선 분위기는 완전히 초상집"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피 내점 고객 수요가 배달로 몰리면서 커피·디저트 배달 주문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전날 커피·디저트 주문 수는 1주일 전인 23일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전국 배달 주문 데이터를 추산한 것인 만큼, 2.5단계 방역조치가 시행된 수도권에서는 이보다 더 많이 증가한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지역에서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매장 취식도 금지되면서 심야 시간 술안주 배달 주문도 늘어났다.

배달의민족은 "전날 전국 야식 배달 주문은 1주일 전보다 1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