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91명 증가 … 병상·인력 태부족

경기도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나 집합금지 행정처분에 있어 비협조적이거나 동선을 속이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이희영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도내 방역 의료기관에 대한 폭언과 가짜뉴스, 역학조사를 거부 및 방해하는 행위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진단 검사와 집함금지 행정처분에 비협조적일 뿐더러 정당한 사유 없이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하는 등의 행위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전력을 기울이는 현 상황에서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중대 범죄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방역 체계를 무력화해 도민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반사회적 행위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도내 31개 시·군 및 경찰서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무관용 원칙으로 고발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91명이 증가한 2797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5명이고 광화문 집회 관련 4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4명 등이다.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인원 6171명 중 5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5811명은 음성, 나머지 30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 밖에 감염 원인 불명 확진자는 23명이고, 60세 이상 고령자는 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영 단장은 “도는 총 14개 병원에서 570개의 확진자 치료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96.7%인 551병상”이라며 “경증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안산의 생활치료센터와 이천의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514명의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에 있는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안성의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 추가 생활치료센터를 준비 중”이라며 “문제는 병상과 함께 환자를 감당할 의료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교대 근무를 할 수 있는 간호사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