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개통행사에 외신도 취재…KT도 '라이브 토크쇼' 열어
▲ [LG유플러스 제공]

13일 오전 서울 왕십리 비트플렉스 5층 옥상 주차장.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노래와 발언에 맞춰 함성과 박수 소리 대신 20대의 자동차 경적이 울려 퍼졌다.

SK텔레콤은 14일 갤럭시노트20 사전개통일 전날인 이날 전 세계 최초로 휴대폰 개통 행사를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열었다.

고객 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께 SK텔레콤이 마련한 T맵 택시를 타고 스모그 방역을 거친 후 현장에 도착했다.

고객이 차에 탄 채로 키오스크에 본인 인증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자, 현장 스태프가 갤럭시노트20 미스틱 블루 색상 모델과 방역용품이 담긴 패키지를 전달했다.

택시 20대가 차례로 주차를 한 뒤에는 차량 앞의 무대에서 곧바로가수 송가인, 나태주의 드라이브 스루 공연이 펼쳐졌다.

일부 고객은 차 밖으로 손을 흔들고, '초시대에도 가인이어라'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놓으며 호응했다. 고객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흥겨움만은 일반 공연처럼 전달됐다.

플래카드를 제작해 온 고객 장국현(35)씨는 "이런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신기하다"며 "오늘 받은 갤럭시노트20으로 5G의 새 콘텐츠들을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갑인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이전 마케팅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량은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갤럭시노트20도 전작만큼 잘 팔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취재진 100여명에 더해 AFP, 로이터 등 외신들도 참석해 '드라이브 스루' 개통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외신 매체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되는 행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다. 우리 매체에서도 처음으로 국내 휴대폰 개통행사에 취재 왔다"고 전했다.

▲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비트플렉스 5층 야외 주차장에서 SK텔레콤이 개최한 갤럭시 노트20 5G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서 고객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갤럭시 노트20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다른 통신사도 '비대면' 개통행사에 동참하거나 오프라인 개통행사를 제한적으로 진행했다.

KT는 이날 오후 8시에 갤럭시노트20 '비대면 라이브 토크쇼'를 개최하기로 했다.

KT의 온라인 개통행사는 지난 2월 갤럭시S20 출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개그맨 출신 BJ '최군'과 BJ '유서니'가 진행을 맡고, 개그맨 박명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직영점에서 '핑크 미 업(PINK ME UP!)'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10명을 초청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미스틱 핑크 모델 사전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샵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노트20 대표고객은 30∼40대 남성으로 전체 가운데 약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30대 여성 비중도 15%로 뒤를 이었다. 노트20과 노트20 울트라 모델 가운데 울트라 비중이 80%로 선택 비중이 높았다.

갤럭시노트20은 이날까지 사전예약을 거쳐 14일 사전 개통된다. 정식 출시일은 21일이다.

/김도현 기자 digit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