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경제적 파급 보고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한 내수를 촉진하고자 정부가 오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경제 전체 생산 유발액이 4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8·17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오는 17일에 쉰다는 가정 아래 경제 파급 효과를 추산했다.

2011년 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소비자물가 수준에 맞춰 1일 1인당 소비지출액을 8만3690원으로 환산하고 소비지출의 구성비는 숙박(23.9%), 교통(28.2%), 식비(34.1%), 오락문화(13.8%)로 가정했다. 아울러 2018년 산업연관표 연장표상의 산업연관효과 및 고용유발효과가 현재에도 유지된다고 전제했다.

이를 바탕으로 분석 결과, 임시공휴일 하루 경제 전체 소비지출액은 약 2조1000억원으로 이는 파급 경로를 통해 경제 전체에 4조2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6300억원, 취업 유발 인원은 3만6000명으로 봤다.

임시공휴일 소비지출은 서비스업은 물론 제조업과 농림수산업 등에 다양한 생산유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지출의 생산유발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산업은 직접 소비지출 대상 업종인 음식업(7500억원), 운수업(7000억원), 숙박업(5300억원), 예술_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3100억원) 등이었으며, 가계의 직접적인 소비 지출 산업은 아니지만, 음식료품 제조업(3900억원)도 높은 생산연관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발 경제 위기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기 회복 경로로의 진입을 위해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은 중요한 조치라고 판단한다”면서 “300인 이상 민간기업은 임시공휴일 등을 올해 의무적으로 유급 휴일로 보장받을 수 있으나, 이외 민간기업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제도 시행이 예정된 만큼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