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계속된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곳에서 군 장병과 봉사단체 등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사진제공=가평군

가평군이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피해 복구에 나섰다.

연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가평군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 오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평균 661㎜를 기록할 정도 엄청난 물 폭탄이 터졌다.

지역별로 보면 설악면이 72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북면 708㎜, 가평읍 679㎜, 청평면 674㎜, 조종면 613㎜, 상면 567㎜ 순이다.

이로 인해 산사태 100곳, 도로 토사유실 36곳, 주택피해 111곳, 제방 붕괴 1곳, 농업피해 49곳 등 총 745건이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도 26가구 58명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러자 군은 지난 4일부터 피해수습 복구에 나섰다.

10일 오전 9시 기준 피해 시설 745곳 중 226곳은 응급조치가 끝났다. 제방 붕괴와 도로 토사유실은 거의 복구된 상태다.

산사태와 주택피해는 각각 55%와 45%를 응급복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시설피해 응급복구는 36%를 완료했다.

엄청난 폭우에도 피해복구가 속도를 내는 이유는 봉사단체의 힘이 컸다.

현재 군 장병 1860명이 투입돼 급수차, 덤프, 굴삭기 등 장비 30대를 동원해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지역에선 자율방재단 등 자원봉사단체 8곳 320명이 피해현장을 다니며 피해복구를 위한 바쁜 손놀림을 하고 있다.

공무원 450명도 지난 주말 동안 물이 빠지기 시작한 자라섬 중도와 남도 일원에서 호우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및 토사 등 부유물질 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11일에는 본청 7개 부서 40여명이 동원돼 상면 원흥리 농경지(포도밭) 4개소에서 토사 정리 작업을 벌이는 등 수해피해 지역 대민지원활동을 벌였다.

한편, 연일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나 하천·계곡 범람위험은 아직 위험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산사태·급경사지 288곳, 저수지·댐 3곳, 공사장 32곳, 둔치 및 제방 도로 3곳, 배수 펌프장 4곳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