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 부임 첫 경기 0대 2 패배
15G 연속 무승 … 시즌 첫 10패 불명예
성남 나상호, 2골 기록 팀 승리 수훈갑
▲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에서 인천 수비수 김정호(오른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새 감독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승리의 여신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외면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상호의 멀티골을 앞세운 성남FC에 0대 2로 패했다.

리그 14라운드까지 5무 9패에 그친 인천은 이임생 전 감독 영입 불발 이후 재빠르게 조성환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영입하며 K리그1 잔류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날 성남에 패하며 5무 10패가 됐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인천은, 올 시즌 가장 먼저 10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도 안았다. 반면 최근 리그 1무 1패에 그쳤던 성남은 3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내 6위(승점 17)로 도약했다.

이날 양 팀은 전반 팽팽하게 맞섰다. 물러설 수 없다는 투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초반 인천 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 뻔한 상황이 일어났다.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이준석의 다리를 성남 이태희가 걸어 넘어뜨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곧장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그 이전 오반석의 핸드볼 반칙이 먼저라는 것이 드러나며 레드카드는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성남이 먼저 골을 만들었다.

성남은 후반 12분 양동현이 얻어낸 프리킥을 나상호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K리그 복귀포를 터트렸다. 첫 골을 내준 뒤 인천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42분 골키퍼가 멀리 차 준 공을 페널티 아크 안에서 받은 나상호가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때린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대에 꽂혔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쳐 슈팅(전반 12개, 후반 11개/총 23개)보다 반칙(전반 15개, 후반 18개/총 33개))이 더 많았을 만큼 치열했지만 결국 승리는 성남의 차지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