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영상의학팀 문은배(사진) 방사선사가 2020년 대한인터벤션영상기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해 화제다.

문 방사선사는 지난달 25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조영제의 점도, 온도, 압력 변화에 따른 미세도관(Micro Catheter)별 유량에 대한 측정 및 평가'란 주제를 발표해 우수 구연상 영예를 안았다.

진단용 혈관 촬영 영상에서 사용되는 카테터(Catheter) 외경은 4~5Fr(1.32~1.65㎜)이다. 이 직경의 카테터는 보통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내장 동맥(Visceral artery)의 근위부(몸 중심에서 가까이 있는 곳)까지만 접근할 수 있다. 보다 더 먼 곳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작은 직경의 미세도관이 필요하다. 미세도관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크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 혈관 특성에 따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문 방사선사는 적절한 조영제의 온도와 점도, 카테터와 외경에 따른 자동주입기의 압력 변화를 이용해 임상에서 최적의 조건을 찾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환자의 혈관 상태에 따른 적절한 미세도관과 조영제의 사용으로 환자에게 투여되는 조영제양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또한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 역시 줄임과 동시에 정확한 검사와 시술을 기대할 수 있었다.

문 방사선사는 “항상 공부하고 발전하는 의료기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