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왕 이희세 해병대전우회장]

4대악 근절·코로나 확산 방지 등
2014년 취임 후 지역 궂은일 도맡아
중앙공원 '우범지대 탈출' 큰 성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에 전념하겠습니다.”

13, 14, 15대 해병대 과천시전우회를 맡은 이희세(60·해병대 403기·사진) 회장은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며 안전한 도시 과천을 만들기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하겠다고 신념을 밝혔다.

그는 2014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회원 145명과 함께 교통질서 봉사, 야간 방범순찰, 불법 옥외광고물 단속, 4대 악 근절 캠페인에 나서는 등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있다.

그동안 가장 큰 보람이 있었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 회장은 서슴없이 “과천중앙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옛날 과천중앙공원은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 금품갈취 등이 횡행한 우범지대였습니다. 저희가 365일 도보순찰을 통해 계도운동을 한 결과 지금 중앙공원은 완전히 탈바꿈해 청소년들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한 쉼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2019년 4월에는 산재한 지역 14개 방범대를 통합한 과천시자율방범대연합회를 창립해 합동순찰을 하는 등 범죄 없는 도시,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매주 월, 수, 금요일에는 자매결연을 한 지역 내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하루 1시간씩 안전한 하굣길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총선이 열렸던 올해는 매월 1회 과천시와 함께 불법 광고물 합동단속을 벌여 불법 현수막 600여점, 벽보 1990점, 입간판 5점, 전단 1700점을 수거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해병대 과천시전우회는 2012년부터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하는 CSO(시민사회단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해 지역 학교를 찾아가 4대 악 근절을 위한 교육활동에 힘쓰고 있다. 분기에 한 번씩 4번에 걸쳐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4시간을 제공한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만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마련해 과천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도 100만원을 보탰다. “지난 2월에 문원동 신천지교회 숙소에서 코로나19 환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숙소 접근 차단 경비에 나섰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장은 나눔과 봉사문화를 확산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 회장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 정신으로 그간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과천을 만들기에 노력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면서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달려가 해병대의 투철한 봉사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힘주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