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환경분야 전문성 키워 경쟁력 갖춘 대변자 되겠다”

 

기초의회가 개원한 1991년 이후 20여년만인 올해 첫 인천 부평구의회 여성 의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홍순옥(갈산1·2동, 삼산1동) 의원으로 그는 이번에 뜻깊은 이정표를 세우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또 하나의 롤모델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홍 의장은 “앞으로 2년간 갈수록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는 행정 환경 속에서 복지, 환경 등 각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키우고 경쟁력을 갖춘 주민의 대변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안사항이 있을 때마다 공론의 장을 만들어 의원과 의원 간, 그리고 의회와 집행부 간 화합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교 역할 하는 부평구의회

홍 의장은 원도심인 부평을 재창조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11번가 도시재생사업이나 부평 남부 체육센터 건립,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을 통한 도심 속 공간 창조 사업이다. 또 부평구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문화적 공간 조성 등도 구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현안 사업들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홍 의장은 구의회의 중요한 역할로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제7대 때 부평구의회에 입문한 홍 의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 역시 주민 의견 수렴이었다.

“협업, 협치의 기치 아래에서 주민 의견을 널리 듣고, 집행부에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개진하겠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사업 진행에서도 집행부와 수시로 소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 활력을 잃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특히 개방을 앞둔 미군기지 활용 방안도 구의회가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10월 미군기지 일부 부지가 주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군기지가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지만 부평구 의회는 앞으로 미군기지에 어떤 시설이 생기면 좋을지 구민의 의견을 들을 기회로 삼겠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잘 살피겠습니다.”

 

▲소통과 협업, 협치

지방의회는 협의체 기구로 의장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의회를 대표하면서 동시에 의원들과 소통해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홍 의장은 설명했다. 후반기 의회를 이끌 그는 의회 운영 방향으로 소통과 협업, 협치를 강조했다.

“의장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소속 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모든 의원을 배려하며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교류와 상호 이해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다툼과 마찰을 최소화하고, 공통의 목표를 도출해 나가는 것이 제게 주어진 큰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의회 화합과 함께 홍 의장은 구민들이 구정에 관심을 갖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구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주민의 뜻이 구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덧붙였다.

“올바른 지방자치 실현으로 우리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부평구에서, 그리고 중앙정부에서도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구조가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의회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집행부에는 합리적인 견제와 올바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