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사시설 보호를 목적으로 야간에 폐쇄되는 인천 문학산의 야간 개방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낮 시간대에만 개방되는 문학산 정상부의 확대 개방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전면 개방에 앞서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는 문학산 정상부의 단계적 개방을 추진 중”이라며 “우선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중앙에 위치한 문학산은 이전까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시민 접근이 일부 통제돼왔다. 그러다 문학산 정상부는 지난 2015년에서야 조건부로 시민 출입이 허용됐다. 하절기 기준으로 오후 5시쯤 해가 질 때면 등산객들 모두 하산하는 조건이다.

당시 국방부는 정상부에 설치된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시는 문학산 정상 음악회를 여는 등 비정기적으로 야간 개방 행사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안전 문제가 없었던 만큼 문학산 정상부의 전면 개방까지도 추진하기로 했다. 관리를 도맡은 연수구와 미추홀구 등의 협조 아래 국방부와 야간 출입에 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문학산 정상을 개방한 지 5년 만에 개방 시간 확대를 추진한다. 서두르는 대신 안전 문제 점검을 위해 연수구, 미추홀구 등 관계 기관들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