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화 상담 서비스인 ‘AI 모니터링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1일 ‘자가격리관리TF팀’을 설치하고 관리 인원 7명과 전담공무원 389명 등을 투입해 자가격리자의 격리 기간이 해제될 때까지 하루 2회 유선 통화 등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실시간 격리지 이탈 여부 확인 및 생필품 전달, 불편사항에 대한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시는 이날부터 해외입국자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계속된 방역업무 등으로 지쳐있는 일선 실무자들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자가격리 대상자의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AI가 대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도입했다.

AI 모니터링은 SK텔레콤의 ‘누구(NUGU) 케어 콜’로 인공지능 ‘누구’가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하루 2회 자동으로 전화해 관리대상자의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한다.

인공지능 ‘누구’는 관리대상자가 이상이 있다고 답변할 경우에는 대상자 관할 보건소 및 연락처를 안내하고, 보건소에서 이상자 명단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누구 케어콜은 ‘예∙아니오’로 답변을 요구하는 ARS식 문답이 아닌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질의·응답 체계가 구현돼 자가격리 대상자의 즉흥적이고 복합적인 의사 표현을 이해해 보다 정확하게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타국어 서비스 지원이 불가함에 따라 한국어로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의 경우 기존처럼 담당 공무원이 직접 유선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시는 누구 케어 콜을 통해 동시에 다수에게 전화할 수 있어 인원 제한 없이 대규모 모니터링이 가능한 만큼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방역강화 대상국가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영상통화 모니터링을 원칙으로 하고. 선별진료소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오면 유선 모니터링으로 전환해 관리하는 방침을 지속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일상이 된 코로나19 속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 모두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