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해 출발·목적지 지정하면 최적 경로 운행하는 수요 응답형
지난해 12월~올 1월 시범운행서 이동·대기시간 뚝…만족도 91%
인천시, 서비스 개시 업무협약 준비
/인천일보DB

 

올해 하반기 교통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수요 응답형' 아이모드(I-MOD) 버스가 재투입된다. 합승택시 투입 등 보다 고도화된 교통 서비스와 함께 2022년까지 송도, 검단, 남동산업단지, 계양 등까지 서비스 지역을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영종도에서 수요 응답형 아이모드 버스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 씨엘, 인천스마트시티, 연세대학교 컨소시엄 등과의 업무 협약을 준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수요 응답형 버스 서비스는 택시와 버스의 중간 형태의 새로운 교통 체계를 가리킨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각자의 출발·목적지 버스 정류장을 지정하면 이를 잇는 최적의 경로로 16인승 버스가 운행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영종도 내부에서 이뤄진 시범 사업 결과를 보면, 하루 평균 540명 이용자가 아이모드 버스를 탔다. 이들의 평균 이동시간은 16분을 기록해 영종 지역 일반 시내버스 이동시간인 27분보다 41% 감소했으며, 평균대기 시간도 13.7분을 기록해 일반 시내버스 평균대기 시간인 21분보다 35% 줄어들었다. 이용자 대상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의 9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 주요 이유로 이동시간 단축(35%), 대기 시간 단축(28%), 무환승(20%) 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45일간의 시범 사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고도화한 '인천e음 모든 길을 잇다, I-멀티모달 서비스'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수요 응답형 버스를 운행하면서 전동 킥보드, 합승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높여 통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올해 영종 지역에서 본사업을 시작하고 내년 6월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구 국가산단까지 사업 지역을 넓힌다. 2022년 1월에는 서구 검단신도시와 계양구 지역까지 확장하는 등 대중교통 취약지로 분류되는 신도시, 도농 복합지, 산업단지 등까지 새로운 교통 체계를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시 스마트도시담당관 관계자는 “국토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기간인 2022년까지 인천의 주요 교통 취약지를 대상으로 수요 응답형 버스 사업을 점차 넓혀가게 된다”며 “버스, 택시 등 기존 교통수단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내용의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