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계약 기간 만료에도 무단으로 점유해 운영되던 제8∙9권역 13개 공영유료주차장의 운영권을 모두 회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시 공영주차장은 총 13개 권역 70곳으로 총 8249면을 운영 중이나, 이 가운데 2개 권역(8∙9권역) 13곳은 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채무자들이 위탁계약 만료에도 무단 점유, 주차장 인도소송을 벌이며 운영을 지속해 오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됐다.

제8권역 공영유료주차장은 고잔동, 월피동, 성포동에 총 5곳 1265면이며, 제9권역 공영유료주차장은 선부동, 초지동, 고잔동 등에 총 8곳 830면 등 모두 2095면 규모다.

시는 시민 불편 민원 해결 및 주차장 확보를 위해 부동산 명도단행 가처분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지난 8일 승소 판정을 받고 위탁계약자들과 원만한 상호협의를 벌여 18일 8권역∙22일 9권역을 각각 인수, 모든 공영주차장운영권의 회수를 완료했다.

이는 시가 시민들의 편리한 공영주차장 이용을 위해 본 소송과 별도로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을 제소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쳐 승소함으로써 통상 3년의 기간이 걸리는 인도소송 기간을 1년으로 단축했다.

시는 지난 8일 부동산 명도단행 가처분 승소 후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하고 민간위탁운영자와 합의 과정에서의 진통은 있었지만, 강제집행 기일 안에 합의를 끌어내 큰 다툼 없이 운영권을 회수했다.

회수된 2개 권역의 13곳의 공영주차장은 시의 일관된 정책집행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안산도시공사에 위탁해 시민 편의성을 높이고 투명한 관리가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주차장 시설의 노후로 기기교체 및 시설물 보수∙보강작업 등 안정화 기간에는 주차장을 무료 개방해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계약만료 후 무단점용 운영 중이던 2개 권역 주차장은 주차장 시설 및 운영적인 부분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번 운영권 회수로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