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지케이-부국증권 컨소
각 지분 참여해 내달 SPC 설립
2022년 실시계획인가 거쳐 착공
20만5724㎡ 공동주택·학교 공급

김포도시공사와 ㈜지케이개발을 주간사로 하는 부국증권 컨소시엄이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는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29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사업 준공을 목표로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다음 달 도시공사와 부국증권컨소시엄이 각각 50.1%와 49.9%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다.

앞서 시의회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시가 도시공사에 현물을 출자해 설립하는 SPC 설립을 위한 출자동의안을 두 번의 심의 끝에 지난 2월 승인했다.

감정동 598의 11일대 20만5724㎡에 2만7700여 세대의 공동주택과 학교(초등) 등을 공급하는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17년 지케이개발이 김포도시공사에 환지수용방식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내부심의와 자격평가를 거쳐 지난해 8월 지케이개발과 사업협약 체결에 이어 투지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완료했다.

공사는 사업지구 전체 토지 가운데 공사 소유 토지(1만9491㎡)를 포함한 35%가 국·공유지인 점을 들어 이 사업을 통해 주변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시가 진행 중인 검단택지개발지구와 연결되는 사업부지 앞 15m의 도로(감정로)가 25m(4차선)로 확장돼 이 구간 차량정체 현상 해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시와 도시공사는 SPC 설립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인가에 이어 오는 2022년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지케이개발 관계자는 “수용방식의 사업이지만 충분한 보상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기업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게 돼 우려하는 것처럼 민간기업의 이윤만 추구하는 형태로 진행될 수 없는 구조”라면서 “성공적 사업을 통해 낙후된 주변 지역 환경을 개선해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케이개발 측은 지난해 국토부 질의회신을 통해 공공시행사(김포도시공사)가 50%를 초과해 출자해 설립한 공동출자법인의 경우 구역지정 제안 및 토지수용을 위한 토지수요자 등의 요건 충족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