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가 학교 내 한반도기 게양에 대한 도교육청의 역할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28일 논평을 내고 “분단이 아닌 통일 시대를 살아가야 할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에서도 단일기(한반도기)가 게양될 수 있도록 교육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청사에 단일기를 게양한 것을 환영한다”며 “남과 북의 상황이 어렵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이 새롭게 교체되고 있는 현재, 경기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이 앞장서서 도민들과 학생, 학부모에게 평화와 통일의 상징을 게양한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 보수정권 시기에는 단일기를 가지고 수업하는 교사에게 학부모가 항의 전화를 하는 등 통일을 가로막는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단일기는 통일의 상징으로 평화의 상징이 됐다”며 “전교조는 2000년 6·15선언 이후 북측과 교류할 때 항상 단일기를 사용했고, 2001년 이후 매년 단일기를 포함한 통일교육자료를 조합원에게 제공해 우리 학생들에게 통일의 의지와 통일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단일기를 8월 15일까지 게양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 게양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평화와 통일은 도둑처럼 오지 않는다. 우리 8000만 겨레가 온 힘으로 노력해야만 평화와 번영의 통일이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