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 학생·주민 열린공간으로 탈바꿈
전국 최대 종합형 학생안전 체험관 개관

행복배움학교 지원 '학교혁신센터' 구축
대학 연계 교육 … 동아시아 시민 양성도

코로나19 교내 감염 확산 최소화 노력
영상콘텐츠 개발 등 원격수업 보완
학생에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논의
▲ 도성훈 교육감이 지난 6월 인천 원동초교를 방문해 등교 수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 작년 말 학생안전체험관에서 학생들이 안전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 2019년 9월 인천 남동구 석촌로14번길 7에 위치한 청소년문화공간 '다누리' 개관식이 열렸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오늘날 인천시교육감 관사에는 청소년과 지역주민들로 가득하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018년 7월 취임 이후 시민들에게 관사가 돌아가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관사를 청소년 문화쉼터와 휴먼라이브러리, 즉 도서관으로 탈바꿈 시켰다. 담장이 허물어진 교육감 관사는 이후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휴먼 북(사람 책)은 46명이 등록을 했고, 이용자는 총 7082명에 달한다. 도서관 이름은 모든 사람들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의 '다누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작년 말 전국 최대 종합형 학생안전체험관이 완공됐고, 기존 공공도서관 기능을 복합문화센터 역할로 개편하는 등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년 동안 모든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문화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왔다.

도 교육감 취임 반환점을 도는 시점을 맞아 그간 시 교육청의 성과를 되짚어 본다.

 

▲미래교육의 모델, 행복배움학교와 동아시아 시민 양성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가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행복배움학교에서는 획일화된 교육과정이 아닌 학생 참여 중심 수업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공공성, 민주성을 기를 수 있는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도 교육감은 미래교육의 모델인 행복배움학교에 주목했다. 미래교육의 모델을 만들어 가기 위해 행복배움학교의 홍보와 연구활동 등을 지원하는 학교혁신센터를 구축했고, 지역대학인 인천대와 인하대 등과 학교혁신 교과목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행복배움학교는 과거 40개교에서 90개교로 대폭 확대돼 운영 중이다.

도 교육감은 미래를 위한 교육이자 인천만의 특색을 반영한 동아시아 시민교육도 추진해왔다.

시 교육청은 관문도시이자 국제도시인 인천의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동아시아시민 거점 학교 20개교를 운영하고, 청소년 동아시아 역사·평화교육 등도 추진했다. 또 국제 교류를 위해 작년 9월 중국 허난성교육청과 교육분야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 하노이시 등과도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의 특수성을 반영한 인천교육과정 총론을 개발 보급하고, 교과별 교육과정도 올해 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 위한 노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힘써 왔다. 도 교육감은 교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날부터 24시간 교육청에서 비상 대기를 하며 초동 대응부터 현장 지원 등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았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예방 방역물품비를 4회에 걸쳐 지원하고, 열화상카메라는 637개교에 639대, 보건용 마스크는 1인당 1매, 비접촉식 체온계 6559개, 손소독제 4만4862개 등을 지원했다.

특히 순차 등교로 교내에서 발열체크, 유증상자 발생 시 조치 등을 전담하는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도 당초 7~8월 종료 예정이었지만 11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런 노력 끝에 다행히 교내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감염 확산 최소화와 함께 원격 수업도 보완해나가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 대비한 원격 수업 자료가 없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초등 원격수업 영상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특수학교(급) 장애특성별로 원격 수업 자료를 개발하며 원격 수업을 지원했다.

또 온라인 수업을 위해 필요한 스마트패드를 총 1만1053명, 인터넷 통신비는 저소득학생 및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일반 학생 1만2253명에게 지원했다. 온라인 학급운영비도 1만5788학급에 총 6억원을 지원하며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수업에 대비해 인프라를 단단히 했다.

특히 무상 급식 예산으로 인천 학생들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인천시와 논의도 진행 중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시의회의 '시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 제정으로 중대한 사회·자연 재난이 교육 재난으로 이어질 경우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며 “인천 31만명 모든 학생들에게 친환경 쌀이 담긴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했고, 사립유치원 수업료 50%를 반환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렸다”고 설명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