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수렴·전문가 포럼 등 준비 착착

인천 서구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에 도전했다.

서구문화재단은 지난주 문체부에 예비문화도시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화도시 사업은 창의적이며 지속성장 가능한 지역별 문화의 균형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8년부터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법정 문화도시에 지정된 지자체는 연 최대 20억원, 5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고 지자체 부담금을 포함하면 최대 200억원의 대형 예산이 투입된다.

서구는 지난해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전문가포럼과 지역 활동가 라운드테이블을 추진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관내 권역별 여론 수렴을 30회 이상 진행하고 지역문화자원을 중심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문화도시 주민협의체와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해 민간 주도 관 협력의 문화도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올해 2월부터는 '문화도시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문화도시 포럼을 추진하고 문화도시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문화도시 조성 전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설계를 이뤄냈다.

지금까지 인천 서구와 연수구를 포함해 전국 50개 이상의 지자체가 예비 문화도시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다음 달 현장실사와 최종보고서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 10개의 예비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후 선정된 예비도시들끼리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또 한 번 경쟁한다.

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서구는 원도심과 신도심, 간척지와 매립지를 갖고 있는 지역으로 인천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역사와 미래, 전통과 첨단 문화가 결합된 이곳의 특성을 살려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