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교육정책 협의회 참석·제안
연수원 운영 방안·학점제 도입 등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3일 양평 힐하우스에서 열린 '교육장 교육정책 협의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미래교육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내놨다.

이 교육감은 23일 양평 힐하우스에서 열린 '교육장 교육정책 협의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미래 교육 실현 기반으로 ▲지역 접근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 교육연수원 운영 ▲폐교를 활용한 원격수업 병행 캠퍼스 ▲융복합 교과 개설과 학점제 운영 ▲중고통합학교 등을 제안했다.

지역 접근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 교육연수원 운영은 현재 특성별로 나눈 연수원을 지역별로 분류하자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원이 경기도교육연수원을 비롯해 율곡교육연수원, 언어교육연수원, 평화교육연수원, 혁신교육연수원 등 6개로 나뉘어 있다. 학생을 주 대상으로 한 교 육원도 경기도학생교육원, 융합과학교육원, 유아체험교육원 등 특성별로 나뉘었다.

이 교육감의 제안은 이를 수원연수원·평택연수원·포천연수원 등으로 바꾸고 지역 접근성을 향상하자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연수원별로 지역과 이름도 다르게 했는데, 연수 장소가 멀어서 불편함이 있다. 지역에서 가까운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게 하면, 고객 입장에서 편하게 연수를 받게 할 수 있다”며 “상당 부분은 온라인으로 연수가 진행될 것이고, 온라인으로 못하면 대면 연수로 할 것이다. 우선 개념 자체를 이렇게 바꿔봐야 한다”고 말했다.

폐교를 활용하는 방안으로는 '원격수업 2캠퍼스'를 제안했다. 여러 폐교를 유스호스텔로 만든 후 학교별 2캠퍼스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2캠퍼스는 오전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교육을 펼치자는 것이다. 융복합 교과 개설과 학점제 운영은 필수교과 이외의 과목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소설을 통한 국어수업, 역사와 음악·미술의 융합수업 등의 교과가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육의 원형은 부모의 곁을 떠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현재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학교가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학생 학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온라인 수업 질 관리와 학생별 맞춤 과제 제시, 방학 중 캠프 운영 등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