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리그 4위' 포항과 13R 원정경기
여름 이적시장 통해 전방위 전력 보강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 팀 합류 임박
상위팀 상대 연속 무승부 자신감 회복
▲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인천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여름 이적시장 통해 선수단을 보강한 뒤 반전을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포항과 만난다.

임중용(수석코치)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은 2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리그 4위(7승 2무 3패)에 올라있는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남준재와 오범석을 각각 제주와 강원에서 임대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K리그1 득점 2위 일류첸코는 경계 1순위다.

하지만 인천도 첫 승리를 향한 준비를 마쳤다.

인천은 22일 마감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길라르를 시작으로, 오반석, 박대한을 차례로 영입했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 공격수 구스타보 역시 국내에 들어와 자가격리 중으로, 조만간 인천 유니폼을 입는다.

구스타보처럼 국제 이적의 경우 추가등록기간 내 국제이적확인서(ITC) 발급 신청이 완료됐다면, 마감 이후에도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 인천 구스타보, 안산 까뇨투가 ITC 신청을 끝낸 상황이다.

앞서 인천은 1•2라운드 무승부 뒤 내리 8연패를 기록하며 급격히 추락했었다.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10라운드까지 2무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초 인천 지휘봉을 잡았던 임완섭 감독은 임기를 5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6월 말 7연패 후 사퇴했고, 인천 구단은 유상철 명예감독 복귀를 추진하다 거센 역풍을 맞자 철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결국 벼랑 끝 상황에서 아길라르를 영입하며 분위기를 바꾼 인천은 이후 상주상무(11라운드), 전북현대(12라운드)와 잇따라 비기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사기도, 자신감도 올랐다.

'중원의 조율사' 아길라르는 팀에 완벽히 적응했고, 상주전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과 전북전 선제골을 뽑아내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지언학이 건재하다.

패기 넘치는 젊은 피 이준석은 치열하게 뛰면서 골을 향한 집념을 온 몸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이적생 오반석과 박대한이 가세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인천의 아들' 김호남과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까지.

이제 첫 승만 남았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5일부터 7월22일까지 선수 추가등록 기간 중 총 59명(K리그1 22명, K리그2 37명)이 등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23일 현재 2020시즌 K리그 등록선수는 총 784명(K리그1 437명, K리그2 347명)이다.

이 기간 11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기성용, 2018년 수원삼성에서 은퇴 후 2년 만에 수원FC에 둥지를 튼 조원희, 성남으로 향한 2018시즌 K리그2 득점왕 출신 나상호 등 K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반가운 얼굴들이 복귀했다. 아울러 안양과 수원FC는 각각 6명을 영입,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은 선수를 보강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