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 릴레이 캠페인 “지나칠 경우 의왕·북수원·판교 주민 등 33분 허비”
▲ 안양시의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GTX-C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인덕원 정차를 요구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안양시

 

안양시가 수도권 광역철도 GTX-C 노선의 인덕원 정차를 촉구하는 릴레이 캠페인에 나섰다. 이는 GTX-C 노선의 인덕원역 정차를 위한 시민들의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캠페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GTX-C 노선 인덕원 정차 촉구 코너에 서명하고 이와 관련한 플래카드 인증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를 붙인 간결한 문구를 자신의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어 릴레이를 이어갈 3명을 지목하면 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과 김의중 GTX-C 노선 인덕원 정차 범시민추진위원장, 이하나 이룸교육네트워크 사무국장 등 3명을 캠페인 참여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게 된다.

최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GTX-C 노선이 인덕원에 정차하는 데 따른 연장 시간은 54초 정도라며 그냥 지나칠 경우 GTX-C 노선을 이용하려는 안양시민은 물론 인근 의왕, 북수원, 판교, 광명, 시흥 등의 주민들은 33분의 환승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보편적 비용편익 비율이 1 이상으로 조사돼 경제적 타당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경제적으로나 철도 이용객들을 위해서라도 GTX-C 노선의 인덕원 정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안양시민들의 열망으로 출범한 범시민추진위는 지난 16일 시의회 광장에서 GTX-C 노선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김동욱 공주대 교수가 진행한 이날 공청회에는 시민 대표, 환경 전문가 등이 참석해 인덕원 정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패널로 참석한 한 시민은 “교통약자는 환승 시간보다 횟수가 더 중요하다”며 “GTX-C 노선이 인덕원에 정차하면 한 번의 환승으로 GTX 이용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과천까지 두 번 이상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며 인덕원 정차가 꼭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날 공청회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범시민추진위는 이어 20일 시청 로비에서 GTX-C 노선 인덕원 정차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74.8㎞ 구간에 광역 급행철도인 GTX-C 노선 신설을 추진 중이며 오는 9월 정차역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