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일한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 심규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사진제공=심규순 의원

 

“소신 있는 정치인, 할 말 하는 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경기도의회 심규순 의원(민주당·안양4)은 충청북도 영동에서 7남매 중 2녀로 태어났다. 학창시절 추억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할 말이 별로 없다는 심 의원은 “되돌아보면 학교라는 공간이 공부 외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의 관심사를 찾는 곳인데 공부 외엔 별다른 추억은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우연히 첫 직장의 원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여러 명의 국회의원 후보를 돕게 되었고 안양에서 정치활동을 연계해 나갔다.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불편하고 억울한 민원은 해결해 줘야겠다'는 생각과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겨 정치에 도전하게 됐다는 심 의원.

그는 제5대, 제7대 안양시의회 의원으로 안양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안양시 도시계획위원과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안양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안양시 태권도협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안양에서 발판을 닦은 그는 이후 경기도의원에 도전해 당선된다.

당선 후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도시환경위원회에서 경기도 건축위원회, 경기도 경관위원회, 경기도 환경정책위원회, 경기도 화학물질 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심 의원은 “수돗물, 지하수 등 도 차원의 통합적이고 체계적 관리체계 구축, 시군의 고도정수처리장 설치를 위한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등 상·하수도 고도처리시설 및 총인(T-P) 시설을 점검하고 예산을 수립했다”면서 “장기방치 건축물의 도시미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으며 도시공원 일몰제 대책, 그린 캠퍼스(빗물이용) 관심, 도시공사 (안양시) 사업 및 방음터널 공사 등 사업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제도 개선과 예산 수립에 노력했다”고 전반기 활동을 소외했다.

절반이 지나고 있는 올해 의회는 전체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하는 심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전반기 때부터 추진해 오던 정책 사업에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현상이 지속화되고 소비가 줄어들면서 지역 경제 역시 어려움에 부닥쳐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지역경제가 회복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제도화 추진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위원장에 선출된 후반기에는 “도와 시·군 상생발전을 위한 협치 강화, 예산의 효율적 운영, 규제 합리화 등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위한 적극 행정을 위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믿고 뽑아준 주민과 시민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 개선 등에 집중하면서 국민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를 손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현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것도 정치인의 몫이라 말했다.

심 의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조례를 개·제정하고 제도를 바꾸며 불합리한 현 사회를 이끌어가는 활동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면서 “특히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로 국민이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열정과 신뢰를 가지고 실천하고 싶다는 그는 “지역 주민의 참된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특히 비효율적인 제도에 대해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면서 “도민과 상생하는 정치, 현장 중심의 활동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국내 정치의 현실에 관해서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정치영역의 근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적 절차이며 좌우 진영 논리에 따른 갈등이 심화하는 고질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민주적 절차에 도출된 결과에 승복하며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한국형 정치모델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를 하면서 후보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과정이 어려웠다는 그는 경선과정에서 유권자와의 갈등, 선거 과정에서 여러 불미스러운 상황 등이 생겼지만 그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다고 자평했다.

임기 후에는 전반적 의정활동 분석 및 점검하면서 지역 현장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민의를 집대성하고 새로운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심 의원은 “지역 주민에게 계속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의원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자료와 비교검토 후 지역구뿐만 아니라 도내 다양한 현장을 찾을 것”이라며 “정확한 팩트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심 의원은 “기획재정위원들 간 화합과 일 잘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친환경 포장, 간소한 포장 관련 조례를 완성 할 것”이라면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준비 중인 학위논문 '협력적 거버넌스 참여 갈등경험에 관한 근거 이론 연구'를 통해 정책이론가로서 현장과 정책을 연결하는 역량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