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미술도서관에서 방문객들에게 도서관 이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곳은 개관 전부터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사진제공=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민선 7기 성과 중 하나는 미술도서관 건립이다.

이는 미술관과 도서관의 기능을 하나로 접목한 시설이다. 전국에선 최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총 사업비 207억원을 들여 민락동 하늘능선근린공원 2645㎡ 부지에 미술도서관을 건립해 문을 열었다.

미술도서관은 건립 이전부터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일본은 지난해 6월 국립국회도서관 포털 사이트에 '한국 의정부시가 미술 전문 공공도서관을 개관한다'는 소식을 매우 상세하게 알렸다.

이를 본 하와이 호놀룰루 미술관은 지난 9월 자신들이 보유한 단행본, 정기간행물, 도록(작품 내용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엮은 목록) 1000권을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놀룰루 미술관은 1927년 문을 연 순수 미술 박물관으로 소장품만 3만8000점에 이른다.

아시아의 미술 작품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곳으로 미국에선 처음으로 상설 한국전시실도 운영 중이다. 시는 당시 하와이를 방문해 자료 기증 협약에 필요한 실무 협의를 진행해 자료 1000권을 기증받았다.

의정부 미술도서관 지상 1층은 미술 작품과 전문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2~3층엔 어른과 어린이가 미술 분야를 공부하는 프로그램실과 다목적실을 갖췄다. 또 의정부 지역 미술인들을 위한 작업 공간도 들어섰다.

시는 개관에 앞서 5억8800만원을 들여 시민들에게 제공할 미술 분야 도서 2만9575권을 구매했다.또 미술·건축·공예·조각 분야의 자료도 확보했다.

이런 노력은 곧바로 성과를 냈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다양하고 새로운 운영으로 기존 도서관 틀을 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전통적인 공공도서관의 서비스와 함께 미술 전문가와 시민을 잇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무엇보다 우리나라 도서관의 미래를 이끄는 제3의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