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민선 7기 반환점

공연장·테마파크·할인점·호텔
관광객 800만명·일자리 4만개
기업투자 1조7000억 투자 전망

직·추동 공원 민자유치 준공
8호선·경전철·호원나들목 추진

기원·빙상·테니스장 건립 계획
미군기지 8곳 반환은 숙제로
▲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민선 7기 반환점을 돌았다.

안 시장이 임기 2년간 이룬 가장 큰 성과는 100년 먹거리를 만드는 초석을 다진 것이다.

또 전국에서 으뜸가는 푸른 도시를 조성한 점도 괄목할만하다.

반면 지지부진한 미군 기지 반환 문제는 남은 임기 동안 풀어야 할 숙제다.

안 시장은 '악전고투 뒤 성장의 열매가 열린다'고 강조한다. 의정부시의 미래는 지금부터라는 얘기다.

그는 “60년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방치된 직동·추동 근린공원을 준공했다”며 “이는 민자 유치로 이뤄낸 우리나라 최초의 성공 사례다. 토지 매입비 2200억원, 공원 시설비 330억원 등 2530억원을 아꼈다. 취득세 30억원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무엇보다 의정부시 100년 먹거리 완성에 몰두했다. 단순한 사업만으로는 지역경제를 꾸준하게 발전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그래서 꺼내 든 카드가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안 시장은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의정부의 미래다. 이곳엔 케이팝(K-POP) 공연장과 캐릭터 테마파크, 가족형 호텔, 대형 할인점이 들어선다”면서 “기업의 투자 규모만 1조7000억원에 이른다. 해마다 관광객 800만명이 온다. 이를 통해 일자리 4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 그대로 문화관광 산업을 선도하는 의정부의 시대가 열린다”며 “100년 먹거리가 완성되면 의정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도약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이와 함께 도시 교통망 확충에도 집중했다.

그는 “지하철 7호선 장암역 이전과 민락역 추가 신설이 무산돼 송구하다”며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하철 8호선과 경전철 연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호원 나들목도 새로 만들어 시민들이 더 편하게 서울과 의정부를 오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올해 4차로인 탓에 병목 현상이 심한 송추길 의정부 구간 6차로 확장 사업과 민락∼고산지구 도로사업 등 4개 노선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안 시장은 스포츠 도시 구축에도 매진하는 중이다.

그는 “현재 한국기원 유치와 바둑 전용 경기장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제 대회를 치를 빙상경기장도 지을 예정이다”라며 “20년 넘게 쓰레기 산으로 불린 신곡동엔 국제 테니스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엔 근린공원도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줄 생각이다. 일부에선 예산 낭비라고 비판을 하는데, 결국 이 모든 게 시민의 행복을 위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미군 기지 반환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는 “의정부 미군 기지는 8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2004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재협정을 계기로 2007년 캠프 에세이욘·시어즈·카일·라과디아·홀링워터는 반환이 됐다”면서 “하지만 아직 캠프 레드크라우드·잭슨·스탠리는 돌려받지 못했다. 올해 국방부와 환경부 등을 방문해 미군 기지 반환과 환경오염 조사를 촉구했다. 미군 기지 반환에 더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안병용 시장은 “시의 미래는 미군 공여지와 군부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개발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과 비판은 감수하겠다. 성장의 열매가 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게끔 혼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