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승격 지휘 조덕제 감독의 부산
오늘 수원종합운동장서 FA컵 16강전

대전 vs 서울 '황선홍 더비'도 관심사
K3 유일 생존 경주한수원, 울산 상대
▲ 수원FC 선수들이 지난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일제히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이 펼쳐진다.

<표 참조>

이 중 수원에서 열리는 대결이 눈길을 끈다.

조덕제 감독이란 키워드로 엮인 K리그2 수원FC와 K리그1 부산아이파크의 승부다.

수원FC의 역사에서 조덕제 감독의 이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조 감독은 실업팀 시절이었던 2012년 내셔널리그(해체) 수원시청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3년 수원시청의 프로구단 전환 이후 수원FC 감독으로 프로(K리그 챌린지)에 데뷔했다.

이후 2015년 기적인 승격을 일궈내며 2016년 선수들과 함께 1부 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016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조 감독은 결국 K리그2에서 뛰던 2017년 8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며 수원FC와의 길고 긴 인연을 끝냈다. 그런 그가 이제 부산 아이파크의 사령탑으로 친정팀 수원FC를 맞아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FC서울의 16강전 경기도 '황선홍 더비'로 불리며 관심을 끈다.

현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이 '전 직장' FC서울을 상대하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FC서울을 이끌었다.

황 감독 취임 첫 해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 우승, FA컵 준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4강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18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황선홍 감독은 그 해 5월 자진 사퇴했다.

황 감독은 올해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아 K리그2 10라운드 현재 5승 3무 2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K리그1 11라운드 기준 3승 1무 7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황선홍 감독의 쓰라린 기억이었던 FC서울을 상대로 대전하나시티즌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K3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경주한수원축구단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인 울산현대 원정을 떠난다. 경주한수원축구단 서보원 감독은 “울산현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3라운드에서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진땀 승부를 펼쳤던 광주FC는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전북현대는 전남드래곤즈를 상대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