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만 19세~34세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연간 최대 36만원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청년 정신건강 상담실도 운영해 청년들의 정신건강 문제 조기 발견 및 초기 집중 치료와 관리에도 나선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통합 정신건강 증진사업 공모에 이 사업을 제출, 관련 예산을 국비로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사업은 ‘청년 마인드 케어(외래치료비 지원사업)’와 ‘청년 마인 드링크 사업’ 등으로 구분되며, 31개 시·군 정신 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청년 마인드 케어 사업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F20~29(조현병, 분열형 및 망상성 장애) 또는 F30~39(기분 장애)로 5년 이내 최초 진단받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치료비 일부 본인부담금 중 진료비, 약제비, 검사비(비급여 포함), 제증명료를 1인당 최대 36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조건에 해당할 경우 환자 및 보호자가 주소지 관할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신청서 등을 제출하면 올해 1월 1일부터 발생한 진료 분부터 소급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 기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여부 등 별도의 제한은 없다.

청년마인드링크 사업은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청년 공간 등에 청년 정신 질환 상담실을 별도로 운영해 고위험군 청년이 부담 없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비 지원과 사후 관리 등을 통해 건강하게 사회 일원으로 복귀하는 걸 돕는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정신 질환을 겪는 청년들의 조기 병 발견과 경제적 부담 없는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많은 청년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와 2018년 통계청 경제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10~30대로 전체 연령의 80%를 차지한다.

청년의 99.7%는 정신과 치료 경험이 없고 99.2%는 심리상담 경험이 없어 청년 정신과 치료와 심리상담, 정신보건 서비스 이용을 위한 제도 마련과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