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노조 인천지부 설문조사]

무상교육·안전학교 등 관련
교사들, 대체로 긍정적 반응
학부모·교육공무직 저평가
전교조 인천지부는 13일 도성훈 교육감 취임 2주년 중간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취임 2주년 성과에 대해 인천 교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13일 열린 교육감 취임 2주년 중간 평가 토론회에서 공약 이행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뤄진 설문조사에 교사와 학부모·교육공무직 등 총 955명이 참여했다.

교사들은 도 교육감의 지난 2년 성과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공약인 무상교육과 안전한 학교, 세계시민교육 등에 대해 의견을 묻는 공약이행 평가 점수가 5점 만점에 3.77점이었다. 특히 무상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평가 점수는 4.24점으로 7개 공약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학부모와 교육공무직은 도 교육감에 대해 보통 이하의 낮은 평가를 내렸다.

교사들은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 3.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지만 공약이행평가에 대해 학부모의 점수는 3점, 교육공무직은 2.84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차별문제 해소에 대해 교사들은 4점을 줬지만 교육공무직은 1.65점으로 평가했다.

조수진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교사 출신 교육감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이 선출한 지역교육 수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교사들로부터 높은 평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교육공무직과 학부모, 교육단체, 학생 등에게 교육주권을 돌려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남은 임기 2년 동안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교육주체들의 정착과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길재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모든 사업을 교사가 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을 해나가야 한다”며 “경쟁사회에 참여하도록 요구하는 교육체계로는 사회 유지가 불가능한 만큼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육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