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40% 획기적 감소
취임 공약 환경국 이달 가동

사람중심 도시 새 패러다임
상대적 소외 서부 발전 구상

서비스 질 높여 행정 효율화
대도시 넘어선 눈부신 성장
▲ 정장선 평택시장이 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맺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잇다. /사진제공=평택시

 

임기 반환점을 돈 정장선 평택시장은 도시 밝은 미래를 위한 제2 도약을 시민과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13일 밝혔다. 평택시는 1995년 통합 이래 지난해 14년 만에 인구 50만명을 넘어 명실상부한 대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대기 질 오염은 미세먼지 농도 등이 40% 이상 감소하면서 쾌적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이제는 대도시를 넘어 시민이 행복한 평택의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정 시장을 만나 새로운 2년에 대해 들어봤다.

▲미래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로 4차산업 시대 준비

평택시는 입주한 삼성전자 등이 본격 가동되면서 꾸준한 인구 유입이 이뤄지며 전국 지자체 중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장선 시장은 언제나 평택의 미래에 대한 고민 속에 오늘 하루도 민생을 살피고 현장을 둘러보는 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시장은 “평택에는 공단들이 많이 있으나 평택을 대표할 만한 특성화 사업이 진행되는 공단은 없다”며 “평택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소·반도체·자동차·국방과 관련된 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시는 삼성전자 평택공장 증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등 협력 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생산시설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수소생산시설 정부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를 들여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수소생산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정 시장은 “미래산업 육성과 유치도 중요하나 연관산업들을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 더욱 큰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계획들을 꼼꼼히 챙겨 추진하는 것이 평택을 계속해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민이 살기 좋은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정 시장은 평택은 지금까지 성장 일변도의 정책에 집중하며 미세먼지 최악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으나 이제는 환경 개선과 같은 시민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시장은 먼저 취임 공약이었던 환경국을 신설하고 오는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동키로 했다.

수장도 그동안 행정직 위주에서 과감하게 환경직으로 바꾸고 조직도 전문성을 강조해 꾸렸다,

취임 초기 가장 시급했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마련한 '평택 푸른 하늘 프로젝트'가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면서 힘을 실었다.

정 시장의 발품도 한몫했다.

국무총리와 환경부 장관 면담과 건의를 통해 평택항 육상전원공급설비 6기를 확보했고 2기가 현재 설치 중이다.

평택 서부화력발전소는 2월부터 중유 발전기 4기에서 사용하는 연료를 기존 중유에서 청정 연료인 LNG로 전환했다.

이는 애초 계획보다 4년을 앞당긴 것으로 차량 10만대 분의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있다.

시가 지난해부터 현대제철과 계속해서 협의한 결과 현대제철 소결로 개선도 6월 중 최종 완료돼 기존 대비 50% 이상 대기 오염물질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동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 비교 결과 40%가 감소했다.

전국 평균 개선비율 31%, 경기도 평균 개선비율 29%와 비교해 보아도 돋보이는 개선 수치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정장선 평택시장이 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맺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잇다./사진제공=평택시
▲ 정장선 평택시장이 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맺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잇다./사진제공=평택시

 

▲지역 불균형 해소와 사람 중심의 도시계획

지역 불균형 문제는 민선 7기 평택시가 해결해야 할 중심 현안 과제 중 하나다.

빠르게 성장하는 평택과 송탄보다 안중 등 서부지역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특히 서부지역에 개발 계획들이 무산되거나 축소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시는 고덕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해 가는 평택 남부, 송탄지역 함께 서부지역 발전 속도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오랜 기간 표류했던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은 평택도시공사로 사업시행자를 변경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종합병원 유치도 성사됐다.

오는 2024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병원이 화양지구에 건립된다.

소사벌 지구 등 기존 도시개발 지구들의 문제점도 꼼꼼히 분석해 신규 도시계획 수립 시 반영한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는 속도와 비용을 중시하는 개발사업자 입장의 도시계획들이 추진돼 부작용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제부터는 이용자가 편한 사람 중심의 개발로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직 혁신과 시민 협치

평택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 시장은 조직 내 낡은 관행 개선, 새로운 정책 발굴 등 혁신을 꼽았다.

정 시장의 혁신 실행 계획이 반영돼 추진되면서 분야별로 발굴한 혁신 과제들은 시정에 접목돼 시민 서비스 질을 높이고 일하는 방식 개선 등 행정의 효율성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하천수 사용료 부과기준 개선'에 대한 내용은 정부 혁신 10대 사례에 선정돼 환경부에서 하천수 사용료 산정기준을 평택시에서 제안한 기준으로 변경하는 성과도 있었다.

정 시장은 평택시가 2년 연속 정부 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된 만큼 혁신 우수기관으로서 영광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공무원 위주의 혁신을 시민 참여 혁신으로 확대했다.

또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혁신연구단을 통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택형 혁신을 완성하는 한편 혁신 경진대회 개최_혁신동호회 운영과 적극적인 인센티브로 내부 직원들의 혁신 역량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그동안 당면 현안들 해결에 급급한 계획과 정책들이 많아 앞을 예측하지 못하면서 또 다른 문제점에 직면해 왔다”며 “평택의 미래를 장기적 안목으로 설계해 평택의 긍정적 변화를 시민들이 느껴가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제2의 새로운 도약이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