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과천야외프로젝트' 최종 당선작
stpmj '과.천.표.면 The Surface' 선정
야외조각장 산책로 관객 체험공간 고안
올해 9월말부터 내년 5월까지 전시 예정
▲ stpmj(이승택, 임미정)가 제안한 '과.천.표.면 The Surface' 모습.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MMCA 과천야외프로젝트 2020'의 최종 당선작으로 건축가그룹 stpmj(이승택, 임미정)의 '과.천.표.면 The Surface'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MMCA 과천야외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관 특화 및 야외공간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공모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덕수궁에서 진행했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과 '덕수궁 야외프로젝트'가 도심 속에서 펼쳐진 야외 설치 프로그램 이었다면, MMCA 과천야외프로젝트는 과천만의 장소 특정적 상황을 반영, 자연과 관객이 교감하는 예술적 경험을 추구한다.

'MMCA 과천야외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주요 목표인 '가족 중심의 전 세대 공감 미술 공간'의 방향 아래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쉼터와 같은 작품을 야외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리한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야외라는 개방된 공간에 대한 장소적·조건적 상황을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숨, 쉼'의 환경을 제안한다. 이에 '숨, 쉼, 즐거움'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과천관 야외조각장 내 잔디밭을 관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stpmj는 과천관 야외조각장 내 산책로에 둘러싸인 잔디밭 경사지에 새로운 지형 표면을 생성하는 아이디어를 '과.천.표.면 The Surface'라는 작품을 통해 제안했다. 나무, 연잎, 우산 등을 연상시키는 개별단위의 구조체 700여 개가 수평선을 이루고 관객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 시각·촉각·청각적 상호반응을 경험하는 형태이다. 작품은 작업의 효율성과 친환경 문제들을 고민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tpmj의 과.천.표.면 The Surface는 오는 9월 말부터 2021년 5월 말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조각장 내 전시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공간이 갖는 장소적인 차별성에 주목하며 작품 자체뿐 아니라 환경을 조성하고 관객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쉼터를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국민들이 숨, 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