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봄철 산불방지대책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미흡한 점을 개선하고 가을철 산불을 대비하기 위해 13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시군에서 추진 중인 산불방지사업 추진상황 등을 점검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는 총 178건의 산불이 발생해 46㏊ 면적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

봄철(3~4월) 강우량이 지난 10년간 평균 강우량 120.3㎜의 29% 가량인 35.3㎜에 불과했고, 코로나19로 붐비는 도심을 벗어나 등산·캠핑 등 산림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며 산불발생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도내 산불 1건당 피해면적은 0.26㏊로 전국 평균 5.86㏊에 비해 적은 수준을 보였고, 인명·재산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도-시군 공동협력체계를 토대로 산불진화헬기나 산불진화차량 등의 장비를 신속히 현장에 투입해 초기 진화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산림과 직원으로 구성된 3개조의 점검반을 편성, 산불방지지원센터 건립, 산불소화시설 및 산불안전공간 조성 등 현재 시군에서 산불방지를 위해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의 진행상황을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등산객 증가로 산불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지만, 시군의 적극적 협조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선제적 점검을 통해 가을철 산불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