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소통방' 접수 분쟁 상담·합의 앞장

인천 부평구가 층간소음부터 쓰레기, 누수 등 지역 내 마을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갈등 조정에 나섰다.

12일 부평구에 따르면 이웃 간 발생하는 공공갈등을 관리하는 이웃소통방에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총 33건의 분쟁이 접수됐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생활갈등에 대한 체계인 갈등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공공갈등을 예방하는 이웃소통방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33건 중 가장 많이 접수된 갈등은 층간소음이었다. 총 16건으로 '이른 아침부터 청소기를 돌려 잠을 잘 수 없다', '아이가 발을 쿵쿵거리는 듯한 발망치 소리가 난다'는 등의 내용이 접수됐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을 통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에 대한 민원이 더 많이 접수되고 있다. 이어 누수가 5건, 반려동물 관련 갈등과 쓰레기 문제가 각각 2건이었다. 다가구주택에서 하수관이 역류한다는 내용부터 반려동물이 자주 짖는다는 등의 내용으로 갈등 해결을 요청해왔다.

이에 접수된 갈등들이 조정될 수 있도록 마을갈등조정단과 갈등전문가는 중립적인 입장을 통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층간소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동의를 받아서 양측의 입장을 청취하고, 합의를 원한다면 서로 원하는 사항들을 정리한 뒤 약속이행문을 통해 합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갈등 조정 외에도 이웃 간 법률로 해결하기 어려운 소소한 분쟁들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이웃 간 분쟁들 가운데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갈등에 대해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이웃소통방 상담 시간이 주 1회였지만 앞으로는 그 횟수를 늘려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