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 아우 마지막 말 될 줄은”
염태영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김승원 “따뜻한 기억 오래도록 간직”
이재정 “정말 애통하고 비통합니다”

故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경기도 내 정치권이 일제히 추모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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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는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다.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2010년 5월 첫 민선시장 선거에서 고인이 측면 지원을 해주는 등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박 시장과 함께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추모의 뜻을 기렸다. 염 시장은 “그분이 없는 한국의 대표 지방정부, 서울은 연상이 잘 안됩니다. 그분이 없는 수원의 정책이 앞으로 참 많이 외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라며 “그분과 함께한 지난 10여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볼 때입니다. 벌써부터 참 많이 그립습니다”고 추모했다.

김승원 국회의원(수원시갑)은 “정말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고인께서 제 출판기념회에 보내주신 따뜻한 축하영상은 당시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며 “고인과의 따뜻한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어제 저녁 내내 마음 졸이면서 기다렸는데... 정말 애통합니다. 비통합니다”라며 “고인께서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홈페이지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별세' 온라인 분향소를 운영 중이다. 12일 오후 2시 현재 온라인을 통한 헌화객은 67만9000명을 돌파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서울시청 앞 설치된 분향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11시 시민분향소를 개소했는데 12일 오전 10시 기준 9000여 명을 넘어섰다. 분향소는 13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어서 현 추세대로면 추모객이 3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례위는 13일 오전 8시에 영결식을 마친 뒤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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