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장선 평택시장이 10일 저녁 청북 새터 공원에서 열린 골프장 부지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명품공원 조성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청북신도시 내 그동안 10년 넘게 방치돼왔던 청북읍 골프장 부지가 명품 레포츠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그러나 신도시 아파트 인근의 일부 상인들과 주민들이 골프장 대신 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애초 골프장 부지 사업예정지 부근 상업지역과 주택 용지 계약자만 500여명에 달하고 아파트 입주 당시 골프장 입점도 분양 광고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자 그동안의 지지부진했던 상황과 사업 추진에 대한 충분한 설명 후 주민반발을 최소화 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10일 청북지구 내 새터 공원에서 정장선 평택시장과 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30분부터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주민 구성원 중 직장인이 많아 다수의 주민 참석과 반대 의견을 포함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야간 설명회로 이날 2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청북 택지지구 내 골프장 부지는 40여만㎡로 지난 2004년 개발 계획이 승인됐다.

이곳에는 9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골프장 조성을 위해 그동안 몇 차례 민간 사업자의 인허가 신청이 있었으나 업체 사정 등으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조성이 미뤄진 채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시는 특정 체육인을 위한 시설보다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시설 도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이곳 골프장 부지에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생활레포츠시설과 사색 정원, 청북 호수, 숲속 식물원, 숲속 학교, 숲길 등을 갖춘 명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지방 정원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9월 중 골프장 부지를 양도받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골프장 부지를 양도받으면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서부지역 주민들은 물론 시민과 평택을 찾는 방문객들의 명품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 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이 중요한 만큼 충분한 의견을 들어 사업을 추진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