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대리기사·경비원 등 대상

경기도가 올해부터 노동조합 가입이 어려운 취약노동자 스스로 권익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배달원·대리기사 등 플랫폼 노동 종사자, 경비 노동자와 같이 그간 노동조합 가입이나 구성이 어려워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던 도내 취약노동자다.

이들이 학습모임이나 동아리 등 자조 모임을 구성하면 전담인력(코디네이터) 운영비와 사업비 등을 도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노동자 모임의 체계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신규조직지원 ▲조직성장지원 ▲네트워크지원 ▲이해 대변 조직화 등 단계별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억5000만원을 투입, 3개 노동자 자조 모임을 대상으로 전담인력과 사업비(컨설팅 및 모니터링, 홍보, 교육 및 워크숍 등을 추진하기 위한 비용)를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2개 이상 조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사업 참여 모임·단체를 모집한 후, 9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내 지역·직종별 단위노동조합이나 노동조합 산하 경기도 조직, 도내 노사관계 비영리법인·단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