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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60여년간 함께 호흡했던 굴막의 역사 기록한다
인천과 60여년간 함께 호흡했던 굴막의 역사 기록한다
  • 장지혜
  • 승인 2020.07.09 18:10
  • 수정 2020.07.09 18:09
  • 2020.07.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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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유물 수집 작업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이 역사 뒤안길로 사라진 인천 만석부두 굴막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만석부두 굴막은 6·25전쟁 이후 인천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임시 작업소였다.

실향민들이 영종도·무의도·용유도 등지에서 캐온 굴을 까서 연안부두의 상인들이나 시민들에게 팔던 장소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 전국 어디에서나 싱싱한 굴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굴막은 점차 쇠퇴해갔고 결국 지난달 철거됐다.

시립박물관은 과거 생계 수단이었던 현장을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해 유물 수집 작업에 착수했다.

철거 당시 현장에는 약 30여 채의 가건물이 남아 있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목조 건물이었고 철봉 골조에 비닐을 두른 건물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바닥에는 굴 껍질이 널려 있다가 오랜 기간 쌓여 돌처럼 굳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사람들이 사용했던 난로,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과 그물, 통발, 망태기 등의 어로 도구들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시립박물관은 통발과 조새(굴을 까는 도구), 갈퀴, 망태기 등의 관련 자료(사진)를 확보했다. 이 자료들은 굴막 주민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서 인천 지역의 생활사를 복원하는 데에 그 가치가 높다.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유물 수집을 통해 인천 지역 사회와 60여년간 함께 호흡했던 굴막의 역사를 기록할 것"이라며 "수집 유물에 대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여 인천 지역의 생활사를 다채롭게 복원하는 데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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