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 상징탑.

 

단국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재난지원장학금’을 지급한다.

수혜 대상 학생 약 2만1000명에게 개인당 등록금의 10%를 돌려주며, 전체 장학금액은 약 77억7000만원이다.

단국대는 ‘특별재난지원장학금’ 지급 방안을 놓고 지난 5월부터 2개월에 걸쳐 학생 대표 간담회, 등록금심의소위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8차례 회의를 통해 학생들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

앞서 대학 당국은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월부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 ‘행정부서 예산 10% 줄이기 캠페인’을 벌여 재원을 준비해 왔다.

또 비상 상황으로 인해 연기·취소된 국제교류 및 학생 문화행사, 시설 관리비 등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재원으로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에 이번 학기 성적평가 방법 변경에 따른 각종 장학금도 재원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상배 총동창회장이 대학에 기탁한 2억원을 비롯해 동문·교수·직원들의 후배 돕기 장학금이 답지하고 있어 예비적으로 비축해왔다.

이번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2020학년도 1학기를 등록한 학생 약 2만1000명이며 계열별로 최소 약 34만원에서 최대 약 54만원을 돌려받는다.

오는 8월 졸업예정자에겐 장학금을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자에겐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김수복 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의 손실이 적지 않지만, 대학 당국과 학생 대표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심을 털어놓고 대화 끝에 이뤄진 특별장학금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재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