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개월간 1만명 줄어 294만7217명
경제활동층인 생산가능인구 대폭 감소

인천 인구 '295만명'의 벽이 2년 만에 무너졌다. 인천 인구가 감소 추세를 지속한 지난 7개월 동안 줄어든 인구수는 1만명이 넘는다.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이 두드러지고, 경기도로 넘어간 인구가 많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8일 행정안전부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인천 주민등록 인구수는 294만721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인구수 295만63명에 비해 2846명 줄어든 숫자이다. 295만 인구도 무너지며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에 294만명대로 접어들었다.

인천의 인구 감소세는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 주민등록 인구수는 295만7249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계속 줄어들었다. 이 기간 감소한 인구수는 1만32명에 이른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세도 눈에 띈다. 15~64세에 해당하는 생산가능인구는 지난달 기준 3368명 줄어든 217만8721명으로 집계됐다. 7개월 전과 비교하면 1만9769명이 줄어든 셈이다.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주된 연령층이 감소하면서 전체 인천시민의 평균 연령도 42.0세를 기록해, 이전 달보다 0.1세 높아졌다.

인천을 벗어나는 인구 가운데 다수는 수도권으로 함께 묶여있는 경기도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통계청에서 내놓은 국내인구 이동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에 다른 지자체로 전출·전입 신고를 한 인천시민 4만6283명 가운데 경기도로 전입한 수는 2만2436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넘어온 경우를 제외한 순이동자 수도 5152명이다.

전국적으로도 경기도로 전입 신고한 순이동자수는 3개월간 4만4994명을 기록했지만, 인천은 오히려 4579명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인구 집중 가속화 문제는 인천을 제외한 경기·서울에만 한정된 셈이다. 이에 대해 김하운 시 경제특별보좌관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일자리를 찾아 주거지를 옮기는 경향을 보인다. 코로나19 경제위기 여파로 인한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