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 인사 추천권 도입 독립적 의회 기능 수행을

 

“인천시민의 꾸준한 관심만이 시의회를 올바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채찍질도 좋으니 더욱 소통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조성혜(민·비례·사진) 의원이 확정됐다. 유일한 여성 상임위원장인 그는 앞으로 2년간 시의회 운영 전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 위원장은 시의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경기도 등 6개 시도에서 시행 중인 '사무처 인사 추천권'을 도입하는 것이 그의 대표적인 목표이다.

조 위원장은 “하반기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만을 담당하는 전문위원실 독립 등 의회 사무처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동시에 독립적인 인사권을 보장받기 위해 의장이 인사를 추천하는 제도 마련에 나서려 한다”며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인천시의원들이 보다 독립적이고 효과적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조 위원장은 40년 가까이 지역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왔다.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고용평등상담실, 비정규직여성권리찾기운동본부와 같이 여성·노동단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도 주민자치를 여는 인천희망21,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지역 의제를 다루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여전히 그는 정치가로 사는 삶이 어색한 한편, 의정활동으로 인한 보람과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를 함께 느끼고 있다고 설명한다.

조 위원장은 “지방자치 의원으로 일을 잘하는 게 어렵다. 지난 2년간 욕심 나는 일은 많아도 물리적으로 안 되는 일도 있더라”며 “매일 빠지지 않고 출근하며 일해도 늘 후회가 남는다. 시의원들이 일 욕심 부리며 발로 뛸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