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생산기능 강화 위한 집행부 체질 개선에 주력

 

“개별 사업보다는 행정 체질 개선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정책 기능을 강화하는 인천시 조직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개원과 함께 기획행정위원장을 맡은 손민호(민·계양구1·사진) 의원은 앞으로 2년 동안 “인천시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위원장은 전반기 의회에서도 기획행정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후반기 2년을 포함하면 임기 4년을 모두 기획행정위에 몸담는 것이다. 그는 “구조적인 문제를 풀려면 2년이 짧다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손 위원장이 생각하는 체질 개선의 방향은 인천시와 군·구의 사무 조정으로 출발한다. 군·구가 주도할 사무는 빨리 이양하면서 예산 권한을 늘려주고, 시는 정책적 측면에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조직 개편을 관철시키려고 기획행정위에 남았다. 위원장을 맡은 만큼 이들 현안을 주도해보려고 한다”며 “기획행정위가 전반기부터 중점적으로 활동했던 자치분권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전반기 2년간 기획행정위의 소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획행정위가 전반기에 토론회나 간담회를 많이 진행했다. 소통 방식의 하나였다”며 “정치인들이 자기만의 사고에 빠지면 위험하다. 다수의 의견이나 주민 생각을 충분히 대변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소통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소통 창구를 더욱 확대하는 것을 후반기 목표로 꼽았다. 손 위원장은 “토론회나 간담회를 열면서 특정 단체에 치우친 경향도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좀 더 다양한 주체들과 토론하는 장을 열어서 여러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담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