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요소·시대적 감각 담은 멋진 글씨 심취
성남시의료원 의료진 응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 용기와 지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최일주(62·사진) 성남캘리그라피협회 회장은 7일 “글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줄 수 있지만, 글이라는 뼈대에 캘리그라피라는 아름다운 서체를 입히면 더 깊은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마음이 아픈 이들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캘리그라피는 글, 그림, 영상, 사진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것이 있다. 우리는 현재 무궁무진한 캘리그라피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했다.

성남캘리그라피협회는 2016년 재능기부 및 봉사활동을 하는 캘리그라피 강사들이 모여 꾸려졌다. 현재 1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창립기념전 등 연중 전시회를 열고 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글씨나 글자를 손으로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일컫는다. 좁게는 '서예(書藝)'를 이르고 넓게는 활자 이외의 모든 '서체(書體)'를 가리킨다.

그는 캘리그라피협회 회원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에 맞서 헌신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 의료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에코백을 제작해 전달했습니다. 또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타이틀과 로고 캘리그라피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책 테마파크·위례 스토리박스·성남시 공적개발원조(ODA)사업 베트남 탱화성 스카프 캘리그라피 재능기부를 했고요. 이 밖에 코로나19 수제마스크 만들기 봉사, 판교 마당바위 해맞이 행사, 세월호 추모 행사, 3·1만세 운동 기념행사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등도 했습니다.”

그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푹 빠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글을 다양한 글씨체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요즘 붓 펜 등 다양한 도구가 사용되는데, 서예의 순수한 필법이 바탕인 캘리그라피는 그중에 단연 묵향에서 오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으뜸입니다. 시각적인 요소와 시대적 감각 등을 담은 아름답고 멋진 글씨를 직접 써보는 것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재능기부, 봉사로 아름답고 즐거운 삶을 사는 것도 빼놓을 수 없고요.”

최일주 회장은 캘리그라피의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캘리그라퍼의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공모전을 열 생각입니다. 국내외 캘리그라퍼들의 교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캘리그라피 교육지원 등 좀 더 큰 꿈을 꾸며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