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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대량실직 사태 직면
[단독]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대량실직 사태 직면
  • 김기성
  • 승인 2020.07.05 20:13
  • 수정 2020.07.05 20:30
  • 2020.07.06 인천판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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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사업권 8월 계약종료 앞두고 직원 2000명 고용 위기
계약 연장되더라도 적자 폭 눈덩이 … 구조조정 등 불가피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사진출처=인천일보DB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사진출처=인천일보DB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입점한 면세점 직원 중 약 2000명에 달하는 직고용 및 아웃소싱(용역) 직원들이 8월을 고비로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9% 급감한 대기업 롯데와 신라를 비롯해 중소·중견 면세점 직원들이 고용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계약이 종료되는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제3기 사업권'에 대한 인천공항공사와 각 면세사업자 간 계약연장에 따라 2000여명의 대량실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계약연장은 지난 3월 인천공항공사가 실시한 8개 사업권(대기업 5개, 중견 3개)에 대한 제4기 입찰에서 6개가 유찰되면서 등장했다. 입찰이 성립된 사업권은 DF7-패션(현대백화점면세점), DF10-주류·담배(엔타스) 등 2개다.

최대 핵심은 계약연장이 인천공항 면세점의 대량실직으로 직결되는 것에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부진, 누적된 적자로 롯데와 신라 등 대기업조차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납부 방식을 '수수료(품목별 요율)'로 변경해 제시한 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고용유지 전망은 어둡다.

특히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를 '0원'으로 책정해도 원가를 제외한 매출이 고정비의 30~50% 수준에 불과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은 심각한 경영 위기에 놓인다. 면세점에 입점한 브랜드 사정은 더 최악이다. “부도직전이다”, “하루라도 빨리 영업을 중지(매장 철수) 해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실정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면세점 적자 폭은 지난 6월 정부가 대기업 면세점 추가 지원책으로 내놓은 6개월간 임대료 50% 감면 혜택(액수)의 1.7배 웃도는 상황이다, 감면 혜택은 신세계 약 1080억원, 신라 860억원, 롯데 580억원이다.

일단 대기업 면세점이 고용을 유지하더라도 1900여명의 대량실직은 불가피하다. 이는 면세점의 각 브랜드 행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 상당수 브랜드가 인천공항 철수(퇴점)에 앞서 무급휴직 직원들에 대해 7월 중 복귀를 결정한 이유는 구조조정에 방점이 찍혀 있다. 3기 면세점 계약이 8월 말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이달까지 직원들을 복귀시키고 '1개월 전 퇴직 통보' 요건을 갖추기 위한 수순이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 브랜드는 73개(6월30일 기준)로 파악된다. 추가로 철수를 요구한 브랜드도 100여개 남아 있다. 탑승동은 전체 199개 브랜드가 신세계면세점에 철수 의사를 밝힌 상태로 '인천공항 탈출' 봇물이 터진 셈이다.

한편 롯데와 신라를 비롯 중소·중견 면세사업자들은 오는 6일 인천공항공사에 계약연장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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