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본회의장. /사진출처=안산시의회
안산시의회 본회의장. /사진출처=안산시의회

제8대 안산시의회 후반기 일정이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을 놓고 전반기에 이어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다.

5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3일 제2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소속의 시의원 6명은 본회장에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원 구성 관련해 부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을 약속대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의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3일과 4일 이틀째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고 투표를 저지해 의장·부의장 선출이 무산되는 등 회의에 차질을 빚었다.

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재차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통합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3일째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의장·부의장 선거를 비롯해 6일 있을 예정인 기획행정·문화복지·도시환경 등 3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상임위원장 선거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2일 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전반기 원 구성에 앞서 후반기의 부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을 통합당에서 추천하는 후보로 선출하기로 문서로 약속했는데도 수를 앞세워 시민과의 약속이 담긴 문서를 한순간에 휴짓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며 “민주당은 거짓과 우롱으로 뒤통수 때리는 행위는 당장 그만두고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전반기에도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7명이 의정 단상을 막고 농성하는 바람에 원 구성을 못하고 이틀간 파행을 빚다가 후반기 부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 자리를 약속하면서 가까스로 지각 원 구성에 합의했다.

의회는 현재 전반기 원 구성 당시 통합당 소속이던 이기환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민주당 14명, 통합당 6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