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부자인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이 이혼에 따른 대규모 재산 분할에도 주가 상승에 힘입어 1일(현지시간)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가 4.4% 오른 이날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천716억달러(약 206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혼으로 전처 매켄지에게 당시 380억달러 상당의 아마존 지분 약 4%를 넘기기 전 그의 재산 규모가 정점을 친 2018년 10월 4일의 종전 최고치(1천677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대규모 재산분할에도 베이조스의 재산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그의 아마존 지분 11% 등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의 현재 주가는 주당 2천878.70달러로 작년 말보다 55.8%나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로 수천만명이 실직한 올해 들어서만 베이조스의 재산이 567억달러 늘었다는 사실은 미국 경제의 양극화 심화를 잘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도 세계 500대 부호의 전체 재산은 5조9천300억달러로, 연초의 5조9천100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개인별로는 차이가 있다.

예컨대 의류 브랜드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부호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재산이 올해 192억달러 줄었고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도 각각 190억달러와 176억달러가 감소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재산이 258억달러 증가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