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 문학 양대축 작품 속 4·3혁명 살피다

 

자생적 담론으로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인천의 계간 문예지 <리토피아> 2020년 여름호(통권 78호)가 나왔다.

이번호는 장종권 편집인 겸 주간의 '따뜻한 것이 세상을 자라게 한다'는 권두칼럼으로 시작한다.

특집 주제는 '4·3혁명과 재일조선인 문학'으로 문학평론가 고명철 광운대 교수가 재일조선인 문학의 양축인 김시종과 김석범의 문학으로 통해 4·3문학의 시계(視界)에서 혁명의 동력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집중조명'에서 강순 시인의 '기린의 에티켓' 외 4편과 함께 임지훈 평론가가 '길들여지지 않는 밤이면 노래를 불렀지'로 강 시인의 기척들에 대해 소개하고 권정일 시인의 'might'외 4편과 박동억 평론가가 '얼굴의 신비'로 권 시인의 시세계를 설명한다.

'소시집'은 김시현의 '대서 즈음' 외 4편과 김점례의 '내 편' 외 4편을 실었고 '손현숙의 Art·Artist'는 백인덕 시인의 '짐작의 우주(宇宙)'와 '오래된 약'과 손현숙이 '백인덕, 나는 가끔 그에세서 붉은 울음을 본다'는 인물평으로 조명한다.

'설경철의 미술산책'에서는 한국적 팝아트를 추구하는 김중식 작가를 소개하고 '고창수의 영역시(英譯詩)'는 백우선의 '파리-Rhe house fly', 김인자의 '그림자-Shadow', 박달하의 '날개 떨어진 말-Horse Shorn of Wings'를 실었다.

'신인상'은 당선자 박미경의 시 '거미줄'외 4편과 함께 김유식의 심사평 '통속하는 것들의 담채, 생의 밑그림을 들여다보다'와 당선소감 '뒤꿈치 들고 살금살금 따라 걸을 터'를 게재했다.

권순긍 교수의 '고정읽기·세상일기'는 '피눈물 나는 한(恨)의 기록, <한중록(閑中錄)>'을 살펴본다. 임동윤 외 23명의 신작시와 신작 단편으로 김소윤의 '숨다'를 들여다보고 '미니서사'는 박금산, 김혜정, 권채운, 유시연, '책·크리틱'은 백인덕, 손현숙, 안성덕이 담당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