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FA컵 3라운드 격돌
분위기 쇄신·상승세 유지 '동상이몽'
리그 일정상 전력투구 자제할 전망

'K3 최초 4강' 화성FC, 부산과 대결
FC안양 '2018년 우승' 대구FC 상대
▲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지난 4월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1 팀들이 가세하는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가 1일 일제히 치러진다.

<표 참조>

현재 2승 7패(12위)의 수렁에 빠진 K리그1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도 K리그2(2부 리그) 선두 수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는 1부리그 꼴찌와 2부리그 선두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인천으로서는 이번 대결에서 일단 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를 쇄신해야 할 필요가 있고, 수원FC도 2부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라도 각각 승리를 바란다.

하지만 두 팀 모두 FA컵보다 해당 리그에서의 성적이 중요해 심심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인천은 이번 대결 직후 4일 강호 울산과 K리그1 10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인천 입장에선 현재 거의 가능성이 없는, FA컵 우승을 통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헛심을 쓰는것보다, 당장 K리그1에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온 힘을 쓰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인천 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에게 FA컵은 큰 의미가 없다. 그보다 K리그1 10라운드 울산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FC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우승해야 전리품(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챙길 수 있는 FA컵보다 현재 2부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 1부리그로 승격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커, 역시 주전을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1일 열리는 FA컵 3라운드에는 2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과 K리그1 8개 팀을 더해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

매해 FA컵에서 하위리그의 반란을 보여주는 K3리그 팀들 역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다.

지난해 K3리그 최초의 8강 진출, K3리그 최초의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연달아 세웠던 화성FC가 또 한 번의 돌풍을 노린다. 화성FC는 부산 원정을 떠나 K리그1 부산아이파크를 상대한다. 2019 K3리그 어드밴스 우승팀 화성FC는 올해 내셔널리그가 편입돼 출범한 통합 K3리그에서도 5위로 선전 중이다.

K리그2 FC안양은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2018년 FA컵 대회 우승팀 대구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