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윤양순 덕양구청장에게 직원들이 선물한 명패./사진제공=덕양구청

 

“법과 제도를 준수하되 그 위에는 항상 시민이 먼저입니다.”

윤양순(59) 고양시 덕양구청장이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30일 퇴임했다.

윤 구청장은 공직생활을 마무리 짓는 화려한 퇴임식 대신 각 부서를 순회하며 직원들과 조용히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는 등 소탈했던 평소 모습을 그대로 보여 후배 공직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제22회 지방공무원 7급 공채로 입문, 1989년 고양군 일산읍 백마출장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윤 청장은 그동안 민생경제국장, 미래전략국장, 자치행정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고양시 요직을 두루 거치며 지난해 8월 제12대 덕양구청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에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고양 신청사 건립 추진 등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덕양구의 역점 과제인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평소 직원 소통과 협치를 중시한 윤 청장은 실질적인 주민자치 시대를 열면서 ‘2019년 제18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덕양구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최다 수상(흥도·창릉·고양·화정2동)하는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지역 확산 위기 때는 화정역 광장에 ‘방역 도움센터’를 설치, 감염병의 지역사회 차단에 나서는가 하면 방역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주민 안정에 총력을 기울였다.

합리적 판단과 강인한 리더십으로 후배 공직자들의 표상이 된 윤 청장은 “공직자는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준비된 자세로 임하면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며 마지막 당부와 함께 “앞으로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으로서 고양시와 덕양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