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긴급재난지원금이 96.5% 지급률을 보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불씨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평택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국민 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지원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5월4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아 지급을 시작했으며, 18일부터는 2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담창구를 개설하고 현장에서 카드형 평택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24일 현재 전체 23만1724가구 중 22만3637가구가 신청을 마쳐 신청률은 96.5%에 달한다.

지급된 금액은 총 1244억원 정도다.

나머지 미신청 분에 대해 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가구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29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 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신청을 독려하는 한편 노인이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대상 가구에는 직접 방문해 신청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다.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장과 상점 등에서 사용되며 지역 상권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시민들과 상인들의 평가도 나왔다.

여성단체협의회 김민서 회장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자녀들의 간식을 챙겨주거나 가족끼리 오붓하게 외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변 지인들도 외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 상권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북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권병필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4월까지 매출이 평소의 50%까지 줄어들었으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이후 전체 카드결제 중 25%가 재난지원금으로 결제되는 등 매출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시민들이 지역 상가를 많이 이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