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내일 FC서울과 9라운드
강등권·연패팀 맞대결 대혈투 전망
발목부상 무고사 출전 불투명 악재
팬마저 비난 최악 경기력 만회 절실
▲ 지난해 9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인천 김호남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팀 최다 연패(6연패)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역시 5연패에 빠진 11위 FC서울과 격돌한다.

임완섭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물러설 곳이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인천은 K리그1에서 뛰는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고, 6연패(팀 최다 연패)에 빠지면서 수치스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던 팬들도, 인천의 실망스런 경기력에 “이게 프로냐”라며 조롱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마하지와 케힌데에 이어 최근 무고사까지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그동안 인천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이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역대 최악의 경기 결과를 보여주는 탓에 인천 구단을 향한 안팎의 비판 여론은 그 어느 때보다 전방위적이며, 강력하다.

설상가상으로 8라운드 부산과의 안방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무고사는 이번 9라운드 서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천에게 더이상 이런 현실이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다.

더욱이 서울도 배수진을 치고 나올 것이 분명하다.

FC서울은 2018 시즌 최종 11위로 인천(당시 9위)보다 낮은 성적을 내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망신을 당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나서는 등 명예를 회복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다시 올 시즌 5연패에 빠지며 11위로 추락했다.

따라서 FC서울 역시 이번에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것이 확실하다.

결국, 이런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천 구단은 이번 서울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번 서울전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인천 구단의 운명이 걸린 한판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