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골거치식 개최 … 내년 6월 운항
인천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디젤·벙커C유를 연료로 쓰는 낡은 예인선을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으로 교체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3일 인천시 동구 화수부두에서 국내 첫 친환경연료 예선 '백령호'(324t)의 용골거치식을 개최했다.

용골거치식은 선체블록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으로, 선박의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인천항은 해양수산부의 노후예선 LNG 전환사업 시범항만으로 지정돼 전국에서 처음으로 LNG 예선을 건조하고 있다.

예선의 경우 대형선박을 밀고 당겨야 하므로 선박규모에 비해 고출력엔진을 탑재하여 매순간마다 고성능을 발휘해야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높은 편이다.

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가스해운(주)과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심의위원회를 꾸려 건조공정 확인과 기술지원을 다하고 있다.

백령호는 길이 37m, 폭 10m, 최대 시속 25.9㎞이며 내년 6월부터 인천항에서 상업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건조비 91억원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17억원을 지원한다.

인천항은 2013년 아시아 최초로 LNG 추진선을 건조해 운영 중이다.

2013년 7월 인천항 홍보선으로 취항해 운항 중인 '에코누리호'(260t)는 기존 디젤 연료선보다 배기가스와 분진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에코누리호는 연간 1000시간 운항 기준으로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92%, 분진 99%, 이산화탄소 23%가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